관계는 이미 끝났지만 경제적 여건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 한 공간에 머무는 커플들이 늘고 있습니다.
별거 중 같은 집, 새로운 사회적 현상
사랑하는 사이였던 부부가 관계가 끝난 뒤에도 한 집에서 계속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한 지붕 아래 별거(Separation Under the Same Roof, SUSR)'라고 부릅니다.
호주 연방 법원(호주의 가족법 및 이혼 사건을 담당하는 연방 법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별 후에도 같은 집에 머무는 비율은 2020~2021년 15%에서 2024~2025년 19%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경제적 부담이 불러온 강제적 동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치솟는 주거비와 생활비를 꼽습니다. 두 개의 가구를 운영할 비용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한 집에 머무는 것입니다.
- 주거 비용 부담:집값이 급등하면 두 곳의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이별을 미루게 됩니다.
- 자산 분할의 불확실성:집을 팔아 재산을 나누기 전까지는 독립적인 주거지를 마련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 경제적 빈곤의 공포:새로운 거처를 구할 여력이 없는 경우 빈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관계를 지속합니다.
결국 경제적 압박은 관계를 유지하게 만드는 동시에 이별을 가로막는 족쇄가 됩니다. 호주 관계 협회(Relationships Australia, 호주의 관계 상담 및 지원 전문 기관)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3명 중 1명은 생활비 문제가 관계에 압박을 준다고 답했습니다.
한 지붕 아래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위험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남남으로 지내는 삶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공간을 나누어 사용하더라도 사소한 생활 습관 차이가 큰 싸움으로 번지곤 합니다.
- 심리적 피로감:상대방이 새로운 이성을 만나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적 고통은 매우 큽니다.
- 자녀의 불안:부모의 갈등을 지켜보는 아이들이 정서적 위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
- 폭력의 위험성: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경우, 폭력적인 파트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경제적 요인과 주거 부족이 결합된 상황은 많은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선택을 강요합니다. 현실적인 비용 문제 때문에 사랑이 끝난 뒤에도 '룸메이트'로 남아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문 출처: Guardian LifeStyle | AI 기자 하은이 번역·재작성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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