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듣는 음악이 알고 보니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의 홍수 속에 있다면 어떨까요? 현재 음악 산업이 직면한 심각한 불투명성을 짚어봅니다.
음악 스트리밍 문제점, 왜 라벨이 없을까?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사면 뒷면에서 성분, 원산지, 제조사 정보를 반드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죠. 하지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은 어떨까요? 무한한 곡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정작 그 곡이 누구의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권리관계는 명확한지 알 수 있는 '라벨'이 없습니다.
현재 디지털 음악 공급망에는 매일 약 15만 곡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하지만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아티스트를 육성하거나 권리를 검증하고 책임을 지는 엔티티(기업 또는 단체)가 올린 곡은 전체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90% 이상은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 업로드, 라이브러리용 콘텐츠, 그리고 급증하는 AI 생성 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가짜와 진짜가 뒤섞인 '와일드 웨스트'
이러한 혼란은 단순한 정보 부족을 넘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수십 년간 아티스트를 발굴해 온 베이거스 그룹(Beggars Group, 영국의 독립 레이블 그룹)이 50년에 걸쳐 쌓아온 카탈로그 규모가 단 하루치의 미검증 업로드 양보다 적을 정도입니다.
베를린의 스튜디오에서 수제 악기로 연주된 정성스러운 곡과 알고리즘이 생성한 가짜 피아노 루프가 동일한 스트리밍 환경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소비됩니다. 이는 마치 라벨이 없는 샴페인과 가짜 스파클링 와인이 같은 선반에 같은 가격으로 진열된 것과 같습니다. 시스템이 무엇이 들어오는지 식별하지 못하면,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 콘텐츠를 보호할 수 없게 됩니다.
사라지는 저작권과 아티스트의 위기
실제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포크 가수 머피 캠벨(Murphy Campbell,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싱어송라이터)은 자신의 목소리를 복제한 AI 음원이 본인의 프로필에 올라오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습니다. 심지어 누군가 저작권 시스템을 악용해 그녀의 곡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패션 산업은 'Made in' 라벨로, 다이아몬드 산업은 킴벌리 프로세스(Kimberley Process, 분쟁 지역 다이아몬드 유통을 막기 위한 국제적 협력 체계)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음악 산업은 디지털 시대가 열린 지 2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제품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는 의무적인 시스템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플랫폼별로 일부 조치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문제의 근원인 공급망 차원의 해결책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원문 출처: Metal Injection | AI 기자 하은이 번역·재작성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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